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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속에 감춰진 진실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결과(=제품, 제품 속에 있는 부품)를 보고 셜록홈즈식 역추리로 생각해 본 것일 뿐이니까요. 글이 최종적으로 완성될 시점에서 다른 가능성을 열거해 볼 생각입니다. (현재까진 미완성입니다. 그리고 UX50으로 작성된 글이라 오탈자가 꽤 많을겁니다 -_-a)

1. 일본의 중심, 소니
80년대부터 시작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점의 중심에는 항상 소니가 있었습니다. 뭐, '갖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정의한 것이 소니이고, 소니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가장 확실하게 올려줬던 요소 중 하나가 워크맨이죠.

갖고다니기 좋은 카세트 테이프에서 (테이프의 휴대성을 희생해서라도) 보다 좋은 음질로의 전환을 위해 소니는 갖고다닐 수 있는 CD플레이어를 만들게 됩니다.

사실 휴대성 좋은 CD플레이어가 1차적이었던 목적인 디스크맨은... 기존의 CDP들에 비하면 턱없이 낮았던 가격을 무기로 전세계 CD시장을 키워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CDP라는 물건은 100만원을 호가하였지만 휴대용이라 해도 이 CDP는 60만원 미만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등장했으니까요. (까마득히 먼 옛날 일인듯 하지만 불과 20여년 전 이야기들입니다)
이후로 80년대의 휴대용기기 시장은 테이프와 CD가 양분하고, 90년대를 이끌 차세대 플레이어로 휴대용 TV가 주목되기 시작하였죠. (TV의 경우.. 소니와 파나소닉은 초소형 브라운관을, 샤프와 카시오는 액정을 무기로 내놓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샤프/카시오의 승리. 하지만 그 시장은 음향기기만큼 커지지는 못했죠)
어쨋건 CD와 테이프라는 매체를 주축으로 한 포터블 시장의 중심엔 언제나 소니가 있었습니다.

속칭 워크맨으로 통칭되는 소형 테이프 플레이어의 대표적인 3대 메이커를 꼽으라면... 소니/파나소닉/아이와를 들 수 있겠죠. 현재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포터블 CDP메이커를 꼽으라면 소니/파나소닉.

뭘 하던간에 작게만들면 소니는 항상 메이저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는 얘긴데(사실.. 19" 사이즈의 방송용 렉마운트 타입이나 홈오디오쪽도 한가닥 하긴 하죠. 극에 극을 더하는 하이파이라면 확실히 불리하지만요)... 간단하게 원인을 짚어보자면, 테이프건 CD건 첫 포터블은 소니에서 나왔다는게 가장 큰 이유인듯 합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은 꽤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없던걸 만들어냈다는 기술력의 상징이기 때문이죠. 소니는 이 점을 활용해서 80년대부터 동종업체들에게 꽤 많은 압박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2. 90년대
테마를 돌려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 될 90년대로 가보죠. 테이프 - CD에 이을 차세대 포터블 포맷으로 CD를 개발했던 두 업체는 각각 나름대로의 새로운 매체를 발표하게 됩니다. 소니는 MD를 필립스는 DCC를 발표하게 되는데요.. 결과적으로 필립스의 DCC는 기존의 테이프와 호환된다는 한 가지 장점 외에는 이렇다 할 장점이 없어서 빠른 시일 안에 퇴출됩니다.

이와는 반대로 MD는 초기 시장 정착엔.. 나름대로 애를 먹지만 어쨋건 "설령 망하더라도 3년을 갈 수 있을" 지지기반까지는 이렇게 저렇게 확보해 가게 됩니다.

소니가 92년 11월. MDS-101, MZ-1, MZ-2P를 발매하면서 일본의 여러 가전업체에게도 MD를 만들도록 설득했고, 어떤 이유에서건 이러한 연유로 소니 뿐만이 아니라 꽤 많은 일본의 가전업체들이 MD쪽에 침투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부분의 업체들은 이 시장에서 철수를 하게 됩니다. 철수의 주된 원인은 아마도 엄청난 기술 개발능력과 함께 그에 뒷받침되는 여러 자원들의 부재가 아닐까 합니다. 여기서 초창기 MD 시장에 뛰어들었던 업체들을 세 그룹으로 분류해 보겠습니다.

1그룹 - 핵심기술을 갖고있는 그룹: 소니와 샤프
2그룹 - 핵심기술을 갖고있지는 않지만 1그룹의 부품을 활용해서 자체개발을 할 수 있는 그룹: 아이와, JVC, 파나소닉
3그룹 - OEM으로 판매하는 그룹: 데논, 도시바, 켄우드, 온쿄 등등...

2그룹까지는 이해한다 치더라도 3그룹 중엔 '저기서도 MD를?'이란 의문부호를 찍을만한 기업들이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3그룹은 켄우드, 온쿄 정도를 남기고 전부 철수, 2그룹에서도 예상외의 파나소닉이 철수를 하게 됩니다.

초창기 시장 정착과정에서 떨거지들이 정리되고.. 이 시장은 제 2라운드를 맞습니다. 이 때의 MD시장은 슬슬 판매에 탄력을 받던 시대라 그룹은 보다 세분화됩니다.

1그룹 - 초창기와 동일: 소니, 샤프
2그룹 - 초창기와 동일: 아이와, JVC
3그룹 - 2그룹과 3그룹의 성격을 적절히 혼합: 켄우드
4그룹 - 초창기 3그룹: 온쿄, 파이오니어

시장은 이렇게 재편되는데.. 이제부터 본격적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어느정도의 시장 안정이 이루어지면서 소니는 2그룹 이하 업체들에게 기술적 압박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소니는 MD를 개발한 회사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광자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MD니 주요 부품 역시 소니가 100% 생산해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2그룹 이하 메이커들은 1그룹의 부품을 조합으로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어내거나 OEM으로 출하를 하게되는데, 소니는 부품을 공급하는 메이커로, 샤프는 제품을 공급하는메이커로 양분하게 됩니다. 그리고 부품 공급처인 소니는 2, 3. 4그룹을 슬슬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MD는 최소한 두 개 이상의 부품이 필요한데, 그것은 디스크를 읽어주는 광학장치인 픽업과 음성신호를 해독학고 압축하는 ATRAC IC입니다. 이 외의 나머지 부품은 다른 데에서 조달받는다 하더라도 이 두가지 부품을 만드는 업체는 전 세계에서 네 손가락까지도 필 필요가 없을정도로 극소수 입니다.

소니는 물론 이 두가지 부품을 다 만들고.. 앞에서 설명했듯이 이 부품들을 다른 메이커에 공급해줍니다.

소니가 만든 최초의 MD픽업은 KMS라는 모델명이 붙습니다. 오디오용 MD 데크인 MDS-101, 포터블 MD 레코더 MZ-1, 포터블 MD 플레이어MZ-2P가 최초의 MD들이라 말했는데요..이 세 기종들은 공통적으로 KMS-130이란 픽업이 들어갑니다. 그 후로 MZ-R2는 KMS-190, R3는 KMS-193, R30은 KMS-250 등등의 픽업이 들어갔고, 동시대의 JVC, 아이와 모델 역시 동일한 픽업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소니의 MZ-R3, 아이와 AM-F3, 빅터의 XM-R3는 모두 같은 KMS-193이 들어갑니다.
그러다가 무슨 이유인지 빅터가 R3를 끝으로 한동안 MDR 생산을 주저하게됩니다... 그리고 소니제 부품을 공유하는 MD레코더는 아이와만이 유일하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KMS계열과는 별도로 포터블 플레이어를 위한 새로운 OBX계열의 플레이어를 만들어 MZ-E30에 적용시킨 후... 빅터나 켄우드, 아이와같은 메이커들에게 공급하게 됩니다. 90년대 중반에 나온 이들 플레이어는 전부 OBX-1B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이제 MD의 최정점기인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으로 넘어가 봅시다. 이 시대의 그룹을 설정해보자면,

1그룹: 소니, 샤프, 파나소닉
2그룹: 아이와
3그룹: 켄우드, JVC
4그룹: 파이오니어, 온쿄

정도로 정리됩니다. 여기서 혜성처럼 등장한 메이커는 파나소닉. JVC와는 같은 마쯔시다 계열사지만 MD에 관한 행보는 두 회사가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JVC의 경우는 앞에서 설명했고... 파나소닉도 초창기엔 이와 비슷하게 가다가 시장에서 철수, 그리고 몇년 후에 SJ-MJ5라는 플레이어와 SJ-MR100이라는 레코더로 시장 재진입을 하게 됩니다.

파나소닉은 중반 이후로 들어온 메이커와는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그것은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제1그룹으로 진입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너무나도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하고 싶습니다.

9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소니는 MD쪽은 이제 안정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했는지, 2그룹 이하의 기업들을 본격적으로 무너뜨리기 시작합니다.

우선 온쿄 / 파이오니어가 철수합니다. 샤프의 OEM라인업으로 팔았던 이들이지만 결국 정착기에 들어와선 철수하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처리된 기업은 아이와와 JVC입니다. 아이와의 경우 소니에게 꾸준히 부품공급을 받아 그래도 소니와 직접적으로 경쟁할 신제품들을 내놓았지만 정착기에 들어서면서 소니의 방해공작으로 말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내몰리면서 살아남은 후발그룹이 있으니.. 그것은 켄우드 -_- MD 초창기부터 샤프와 나란하게 신모델 출시를 하던 켄우드는 이 시점까지는 샤프와 같이 나란히 신모델을 내놓으며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소니/샤프/파나소닉/켄우드 이외의 메이커들이 완전히 철수한 것은 아니고... 적어도 2그룹까지는 플레이어를 꾸준하게 내놓는데... 레코더는 철수해도 플레이어 쪽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다름아닌 파나소닉의 등장 때문이었습니다.

아까전에 소니는 KMS로 시작하는 픽업을 만들고 플레이어용으로는 OBX계열을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MD쪽에선 뒤집어질만한 일을 소니가 저지르고 맙니다.

MZ-R90과 MZ-E90을 만들면서 KMS/OBX 픽업을 (포터블 쪽에서) 단종시키고 새로운 LCX계열의 픽업을 만들었는데요.. 이 녀석 크기가 KMS는 물론이고 플레이어용 OBX-1B보다도 작게 만들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더불어서 이 라인업부터 플레이어/레코더용 픽업의 구분 의미가 사실상 없어지게 되었습니다(약간의 구조적인 차이점은 있지만... 본질적으론 동일합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이 픽업을 타사한테 공급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기존의 픽업으로는 소니와 경쟁시킬 정도의 제품을 만들 수가 없었으니깐요. 플레이어쪽의 OBX는 아예 완전 단종시킨듯 하고 레코더용 픽업은 전작인 KMS-280 계열만 공급했습니다. (이 픽업은... MZ-R50과 R55에서 쓰였습니다. 아이와에선 AM-F70)
그래서 아이와는... 소니의 R90과는 경쟁상대가 안되는(이전 작의 메커니즘을 활용한) F80을 내놓게 되고 JVC도 이와 유사한 XM-R70을 내놓습니다.
KMS-280이 R90에 들어간 LCX-2RJ보다 나은 점은 빠른 억세스 속도와 내구성 뿐. 엄청난 크기와 괴물같은 전력소모등으로 F80은 R90보다 더 크고, 더 성능좋은 배터리를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데 더 큰 문제는 플레이어에 있습니다. 이미 LCX로 통합된 픽업을 만든 소니가 제3자에게 공급할 픽업은 만들지 않았던 겁니다.

소니의 시나리오에 의하면 샤프와 파나소닉을 제외한 나머지 메이커들은 전원 퇴출됐겠지요...

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파나소닉으로 2그룹, 3그룹 업체들은 여전히 새로운 플레이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파나소닉의 KLR2000. 파나소닉이 공급했던 플레이어용 픽업 넘버인데요. OBX-1B 이후로 마땅한 플레이어용 픽업이 없던 와중에 이 픽업의 등장은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였겠죠. 아이와의 HX50/55, 켄우드 L5/L3, 빅터 PX5/PX3, 파나소닉 MJ55등 (이상하게도) 메이저 모델이 5자로 돌아가는 98~2000년 초에 나온 모든 2, 3그룹 플레이어들은 파나소닉 픽업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에 충격을 먹었는지, 소니는 별도의 플레이어용 픽업인 KMS-330을 만들어 2, 3그룹 업체들에게 공급을 시작하고 2001년부터 현재까지 나오는 플레이어들은 다 이 픽업이 들어간다 보시면 됩니다.


3. 2000년을 넘어서..
2000년이 되면서 소니는 또 한번 기술의 변화를 줍니다.

MD를 제어하는 반도체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음성신호를 압축하고 해독하는 ATRAC IC와 MD의 총체적 제어를 관장하는 시스템 IC인데요, 픽업과 마찬가지로 이 두 IC를 타 업체에게 공급해줬습니다.

ATRAC이야 표준이니 아무거나 갖다 써도 되지만 컨트롤러 계통은 해당 하드웨어에 기반하지 않으면 쉽게 만들 수 없는 부분.. 특히 레코더의 경우는 더욱 그래서 레코더는 픽업 공급사가 시스템 컨트롤러 IC까지 같이 만들어주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F70의 컨트롤 IC는 소니가 F70에 맞게 IC를 만들어서 아이와에게 공급한거죠.(레코더의 경우도 이게 꼭 들어맞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예르들어 파나소닉 MR250의 컨트롤러 IC는 미쯔비시에서 만들더군요)

어쨋건... 그러던 소니가 이놈의 두 IC를 ARM 기술로 원칩화시킵니다.... 당연히 타사를 위한 컨트롤러 IC를 만들어 줄 리가 없겠죠?

결국 아이와는 레코더 쪽에서 완전 발을 빼고 켄우드와 같은 3그룹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JVC는 4그룹까지 밀리게 되구요.

이렇게 해서... 2~4그룹을 묶어서 한 그룹으로 '패키지화'시킨 소니는 1그룹 쪽에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2000년까지 해서 두 그룹으로 정리시키고.. 이제 1그룹 세분화 작업을 착수하기 시작합니다. 그 기술점은 NetMD인데요, 컴터로 전송하는 것 까진 좋았는데.. 같은 1그룹이라도 소니와 두 업체의 기술차가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소니의 첫 NetMD인 MZ-N1의 LP2 최고 전송속도는 16배속. 이에 반해 샤프의 IM-MT880은 4배속, 파나소닉의 MR250은 8배속...

사실 이 넷MD 기술은 생각보다 하드웨어의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N1의 경우 LCX-5R이란 픽업이 들어갔는데, 전작인 LCX-2R이나 4R을 써도 별 이상 없이 동작하고... 샤프도 MT77에 들어간 8210A가 MT880에 탑재됐거든요. 근데 이런 차이가 난다는 것은.. 이미 90년대 후반부터 소니는 고속전송에 관한 것을 염두해두고 부품 설계를 했다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이후로 샤프는 8210A를 개량해서 LP2에서 16배속인가 32배속까지 전송속도를 끌어올리죠.

소니도 LCX에 이은 새로운 ABX라인의 픽업을 만들어서 10주년 작인 MZ-N10과 E10에 적용시킵니다. 그리고 이 픽업이 Hi-MD로 가기 위한 일종의 포석인 셈이었죠. 현행의 Hi-MD 라인업도 ABX계열의 픽업에서 파생됐으니까요.

여담으로... 데크/콤포 쪽을 잠깐 열거하자면... 포터블처럼 압박을 가하진 않았습니다. 데크용 픽업은 크게 세 가지 정ㄷ...KMS-193까지는 데크/포터블용의 구분이 없었고, 그 다음으로 나온 데크용 픽업이 KMS-210. 최근의 픽업은 260과 고속전송(배속녹음/NetMD)을 위한 262계열 정도가 있습니다. 이 픽업을 쓰는 곳은... 켄우드/아이와/온쿄/야마하/티악/JVC 등등.. 파이오니어나 데논 등은 샤프의 픽업들을 주로 씁니다.

4. 왜 Hi-MD는 나오지 않는건가?
이제껏 MD로 일본 포터블 메이커들을 살펴봤습니다.결론을 내자면 일본의 상황은 소니로 시작해서 소니로 끝내버린 셈이죠. 다른 업체들은 소니에 의해서 '당했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로...테이프를 대체하고 CD와 대등한 위치에 섰던 MD로 인해 많이 당한 셈이고, MD의 차세대 규격인 Hi-MD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MD이후로 보면 더욱 암담해서.. 소니는 그 어떤 메이커한테도 기술교류를 하지 않고 한국, 중국, 미국의 업체들이 MP3 플레이어로 치고 올라온 덕에 이제 포터블 음악기기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나라가 일본이 아니라는 사실은 명확해졌죠. (MD쪽에서 그리 재미를 못 본 도시바나.. 올림푸스 등이 MP3 플레이어쪽으로 진입할려는걸 보자면.. 소니의 유일한 적수인 파나소닉 조차도, MD의 3인방 중 하나인 샤프도 MD 이후의 음악플레이어 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한 사실을 보면 일본 업체가 얼마나 MD에 많은 정성을 쏟았는지 어렴풋이 판단 할 수 있습니다)

5. 그래도 믿을건 소니?
현재 포터블 음악플레이어 시장의 반은 애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이 소니... 로 알고 있는데요, CD - MD만 만들다가 최근 이것저것을 만들기 시작한 행보 치곤 썩 나쁜 편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소니 이외의 일본 회사를 보세요. 현원/아이리버/코원이 순위권에 들면 들었지 파나소닉/샤프/켄우드.. 이런 곳은 순위권에 들지도 못합니다 -_-;;)

그럼 소니가 이 바닥에서 예전과 같은 위치로 올라서는 방법은? 더 이상 기술력 자랑 하는 것이 아닌 감성으로써 소비자를 공략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CD, MD는 물론이고 아트랙이니 뛰어난 전원관리 기술이니... 다 좋다 이겁니다. 근데 애플이 언제부터 이런걸로 성공했던가요?

애플이 성공한 이유는 깔끔한 디자인도 아니며 편리한 인터페이스도 결정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애플의 기술력은 더더욱 아니지요. (아무리 디자인의 애플이라지만.. 맥 디자인 보고 윈도우 PC를 버릴 사람은 많지 않지요. 더군다나 기술력으로 따지면 중국 3류 짭퉁업체와 별반 다를바 없습니다)

아이팟의 성공요인은 소비자의 감성을 흔들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맥 유저는 윈도우 유저보다 뭔가 다르다라는 인식을 심어줬던 애플이 이 인식을 아이팟 유저들에게 심어주게 되고 이 효과는 80년대 워크맨이 누린 효과를 애플이 성공시키는 이변을 일으키게 되지요.

코엑스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이팟의 광고를 보면... 아이팟과 아이팟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을 형상화시켜놓고 단지 iPod라는 글자만을 흥보하고 있습니다. 소니코리아를 비롯 국내 업체들의 대표적 광고컨셉인.. 대문짝만한 사진과 강조시킬만한 글귀를 집어넣은 후 좁쌀만한 글씨로 제품을 열심히 흥보하는 것과는 사못 대조적이지요. 바꿔말하자면 아이팟은 아이팟일 뿐입니다.

결국 소니가 노려야 할 부분은 첨단 기능이 아니라 소비자를 자극시킬 만한 감상.. 이란 것이지요.

출처 : CDPKOREA.COM
작성자 : 잡다한것들 님
2006년 03월 29일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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